제목 | 스마트 시대 공유와 공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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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7-01-19 |
❤ 미산 스님, 자애미소명상법회 법문
2015년 7월 5일
제가 5~6년 전에 아이 폰 출시된 지 한 일 년 후 입니다. 미국에서 오신 크리스토퍼 거머 심리학교수가 저녁에 공양을 같이 하면서 그걸 꺼내 가지고 보여주면서 ‘이런 걸 아느냐’고 해서 처음 봤다고 하니까 ‘여기에 당신의 어떤 정보가 들어와 있고, 아이 폰끼리 ‘탁’ 부딪히면 이 쪽 자기의 정보가 이쪽으로 넘어간다’는 거예요. 신기하잖아요. 범(Bomb)이라고 하는 앱이 있더라구요. 서로 정보를 부딪침으로써 선도 연결을 안 하고 명함이 교환되는 그런 프로그램이에요.
그러더니 다시 또 하나를 열어 가지고 촛불을 탁 켜더니 ‘스님, 기도할 때 촛불 쓰시지요?’해서 ‘맞다’고 했더니 후~ 부니까 촛불이 막 흔들리더라구요. 그것도 희한하잖아요. 그래서 돌아와서 인터넷에서 찾아봤어요. 그랬더니 이미 출시된 지 일 년이 됐고 새로운 세상이 벌어지고 있더라구요. 스마트폰 시대가 이미 열린 거예요.
스마트폰 시대의 인간들이요, 이 스마트한 기계에 노예나 종이 되지 않으려고 하면 스마트한 기계 보다 더 스마트해져야 돼요. 스마트한 기계의 근원을 알아야 돼요. 요즘 로봇 시대가 도래하고 있거든요. 일본에서요 최초로 로봇을 상용화하기 위해서 출시를 했답니다. 그런데 이 로봇이 노인들 하고 그냥 간단한 감성적 대화를 할 수 있는 로봇이예요.
제가 진보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고 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는데 이번에 싱가폴에서 ‘비지팅 2.0’(VISITING 2.0)이라고 하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한 이 회의에 갔다 오면서 생각들이 많이 정리가 되고 있는데 거기 가서 가장 크게 느꼈던 것은 세상의 흐름을 바꿔가는 실리콘밸리의 과학자들, 엔지니어들, 이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서 세상을 바꿔갈 수 있다는 생각이 분명히 들었습니다.
요즘은 돈을 하나도 내지 않고 공유하는 일들이 요즘 계속 벌어지고 있어요. 트위터? 트위터도 돈 내나요? 안내지요? 여러분들 많이 하시는 카톡? 돈 안내죠? 그 다음에 유튜브? 돈 안내고 엄청난 강의들을 우리가 유튜브 상에서 볼 수 있잖아요.
이런 것들이 다 공유사회에 나타나는 현상들이라니까요. 차를 같이 타고 가는 것, 이것도 지역별로 해가지고 요즘 여기저기서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러한 문화가 점점 확산 되고 있습니다.
어차피 디지털 기계문명이 우리 삶 속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이런 시대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면 그걸 긍정적으로 잘 스마트하게 활용해서 얘들 보다 더 스마트해져야지 얘들 보다 멍청해지면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그들이 우리를 정복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명상수행 시대에 이런 것들을 잘 접목을 해서 이 본질을 꿰뚫어 아는 이 기계들을 만들어 내는 이 생각들의 본질이 뭔가 이걸 알아서 깨닫고 자비로서 세상을 이끌어 가는 이런 시대를 우리가 만들어야 됩니다. 그래서 자애미소 명상으로 사실은 이제 그런 차원에서 저는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본성의 이미 갖추어져 있는 이런 자애롭고 연민, 공감의 마음들을 어떻게 잘 개발해낼 것인가...?
공감이나 공유, 이것은 우리가 필요에 의해서 서로 공존하기 위해서, 공멸하지 않기 위해서 하는 도구들 입니다. 현대사회는 그런 것들을 잘 개발해서 지금 쓰고 있어요. 그런데 다 유위법의 세계의 이야기 입니다. 유위법의 세계는 항상 일어남이 있으면 끝남이 있습니다. 종말이 분명한 거예요. 무위법의 세계는 뭐냐? 이 종말을 산출하는 그 바탕이 무위법이예요. 요즘 서양의 심리학자 뇌과학자들은요, 공감과 자비가 무엇이 다른 지를 뇌과학적으로 밝혀내고 있어요. 공감이 좋은 거예요. 해야 돼요. 공유…좋은 거예요. 해야 돼요. 그렇지만 공감과 공유에 머물러서는 그것의 한계가 금방 드러납니다. 불교는 더 깊고 광활한 의식영역을 이야기하고 있고 그 영역을 깨달아서 실현시키려고 하는 게 불교의 입장이에요.
자비의 나눔 행법_자애미소명상
그 영역은 뭐냐? 바로 모든 것을 이 마음의 커다란 흔적 없는 공의 세계에서 모든 것이 현현하고 있다고 하는 것에 대한 분명한 깨달음, 이게 사실은 부처님과 같은 깨달음을 얻는 것이거든요. 동시에 거기서 따스함과 훈훈함이 끊임없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고 하는 것을 자각하는 것,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부처님의 가르침인 이 지혜와 자비를 이 땅에 실현시킬 수 있는 거예요. 인류가 봉착하고 있는 근원적인 문제들을 우리가 다 하나 하나 낱낱이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도 거기에 머물지 않고 더 큰 영역으로 확대시킬 수 있는 거죠. 그래서 뇌 과학자들이 자비와 공감을 했을 때의 뇌의 영역이 어떻게 다른 가를 밝혀냈어요. 제가 작년 11월에 보스톤에 갔을 때 한 시간짜리 발표를 정말 감명 깊게 들었거든요.
그 내용은 뭐냐 하면 요즘 공감을 직업적으로 해야 되는 사람들 많이 있잖아요. 스님들도 공감을 직업적으로 해야 되나요?...(웃음)…목사님들, 신부님들, 수녀님들…직업적으로 하면 안 되죠, 그죠? 진짜 우러나 가지고 해야지…이게 자비의 영역 입니다. 백화점의 안내원들, 전화 상담하시는 전화 상담원들, 이 분들은요 훈련을 그렇게 받습니다. 그래서 친절하게 해야 돼요, 아니면 다 체크를 당해요 마음에서 우러나서 한다고 하지만 어느 시점이 되면 피로감이 확 오는 거예요. 도가 넘으면… 그래서 사실 전화를 받는 교환원들, 안내하시는 분들이요, 스트레스 지수가 엄청 높답니다. 공감 피로가 왔을 때에 뇌가 작동하는 영역하구요, 정말 자비명상을
잘 해가지고 자비의 마음이 확 나서 사람들에게 공감할 때의 뇌의 영역이 완전히 다르답니다. 우리는 분명히 당위로써 해야 되지만 한 발 더 나아가고 더 깊이 들어가서 자비의 마음을 충만케 하면 이것이야말로 정말, 정말 중요한 시대가 됐습니다.
저는 자애미소 명상을 그런 차원에서 더욱 더 잘 연구를 하구요, 다음에 이것을 전하는 도구는 불교적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요즘 그걸 더 더욱 느끼고 있습니다. 불교라고 하는 이 껍데기를 그대로 가지고 들어가면요, 전할 수가 없어요. 그리고 이 좋은 내용을 사람들이 가져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껍질을 다 벗겨내고 이제 정말 홀가분하게 나아갈 시기가 아마 내년, 내명년쯤이 될 거 같아요. 연구가 어느 정도 마무리 되는 그런 시기가 지금 오는데 지적 연구가 어느 정도 완성이 되면 학술지에도 발표를 하고 진행을 할 거고 내년쯤에는 생체 생리연구 그 다음에 뇌파, 뇌의 연구, 이런 것들도 대상들을 따로 해가지고 지금 진행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